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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성 갈등의 근원은 무엇일까?생각 2022. 1. 2. 18:08
현재 우리나라는 젠더 갈등, 성 갈등으로 문제를 겪고 있다.
인터넷(유튜브, 커뮤니티) 등을 보면 성 문제로 싸움이 흔하게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싸움이 시작되는 것은 한 쪽 성을 비하하거나,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에 대해 사람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반응이 성 평등 의식이 높아져서라고는 하지만 대부분의 갈등상황은 그저 소모전일 뿐이지 의미있는 결론을 이끌어내기 힘들다.
나는 그러한 갈등들을 보면서 도대체 왜 이러한 상황이 발생했는지 생각해보았다.
뿌리깊은 남성 중심의 역사가 이러한 결과를 만들었을까?
물론 그렇기야 하겠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성 갈등은 청소년, 청년에게까지 확산되어 있다.
그렇기에 남성 중심 사회라는 먼 옛날보다는 젊은 세대에게 해당되는 원인을 생각해 보았다.
한국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은 남성과 여성, 여성과 남성을 구분하여 교육을 받는다. 유치원을 다닐 때, 초등학교를 다닐 때부터 여성과 남성은 구분된다. 나는 아이의 올바른 성 정체성을 위해선 어느 정도의 구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이 정도는 괜찮은 것 같다.
하지만 중학교부터는 문제가 된다. 남녀가 한 교실에서 같이 수업을 듣고 활동하는 학교도 있겠지만 남중, 여중 또는 남녀공학이지만 남녀 분반을 통해 남성과 여성을 분리하는 교육을 한다. 이유는 아마 학업에 집중하라는 것이겠지만, 학업보다 더 중요한 것들을 이 시기부터 놓치게 되는 것이다.
고등학교는 이러한 경향이 더 심해지는데, 이성과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 여고, 남고로 진학하는 학생들이 있으며 설령 공학으로 진학하더라도 이성과의 접촉은 곧 이성교제로 이어지며 이는 학업에 문제를 야기한다는 의견이 중론이다.
그렇게 여성과 남성은 유년시절부터 성인까지 서로 접촉하며, 공부하고, 활동하는 시간이 매우 적다. 서로를 잘 이해하고 서로 잘 소통하기 위해선 같이 어떠한 일을 해야한다. 그러한 과정에서 상대방의 성향이나, 사고방식, 전달방식을 이해하게 된다. 하지만 현실의 학생들은 단지 수능을 위해, 입시를 위해선 이성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 결국 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단편적인 지식일 뿐, 폭넓은 지식을 배울 수 없게 되었다.
당연히 그러한 사회에서 살아가면, 남성은 남성끼리, 여성은 여성끼리 모이게 되며 좁고 깊은 커뮤니티를 형성하게 된다.
어려서부터 같이 활동해온 동성끼리는 말이 잘 통하고 행동이 일치하겠지만, 이성과의 대화에선 어려움을 겪고, 이는 남녀 갈등으로 번지게 된다. 이는 당연하다. 어려서부터 분리되어 지내왔는데 어찌 얘기가 잘 통할까?
이러한 갈등을 막기 위해선 남성과 여성이 동일한 일을 동일하게 수행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협동이 이루어져야 한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는 이러한 일을 학생들에게 장려해야 한다. 수행평가든 봉사활동이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활동들이 필요하다.
나는 개인적으로 그리하기 위해 남중 남고, 여중 여고를 없애버렸으면 좋겠다. 정말로 남녀평등을 이루기 위해서 상호간 토론이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서로 자라온 환경이 일치해야 한다. 하지만 현 교육체제는 남녀의 환경을 갈라치기하고 절단하려 한다. 환경이 다른데 과연 성평등 교육이 효과가 있을까?
정말로 교육을 위해서, 그리고 미래를 위해서라면 학생들이 허울뿐인 협동이 아니라 진정한 의미에서의 협동이 필요할 것이다. 인성교육은 이러한 것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여성과 남성이 어려서부터 협동하여 여러 과제를 수행하다 보면, 더욱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각자 성향의 차이가 있어 어쩔 수 없다고 할 수 있으나, 그러한 성향 차이를 이해하려면 어쩔 수 없이 협동이 필요하다. 그러한 차이를 알기 위해서, 이해하기 위해선 학교에서라도 교육받는 환경을 일치할 필요가 있다.